IB가 AP나 A-Level 같은 여타 고등교육 커리큘럼보다 더 빡센(?) 이유는 많이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바로 IA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특히나 아이들이 어려워하고, 많은 시간을 쏟게 되는 IA가 수학 IA입니다.
이 글은 Math IA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어렵다고 하며,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고, 어떤 것들을 유의해야 좋은 IA를 만들 수 있는지 에 대해 다룰 예정입니다.
개인적으로 항상 학부모님들께도 학생들에게도 설명해주고 싶었던, 그간 많이도 설명해왔던, 그런 내용이니 시간이 되신다면 한 번 정독😁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IA가 뭔가요?
기본부터 시작합니다. IB에 대해 어느 정도 잘 알고 계신 분들은 이 섹션은 건너뛰셔도 됩니다.
IA는 Internal Assessment의 준말입니다. 말그대로 ‘내부에서’ ‘평가하는’ 요소입니다. IB 말미에 치는 시험은 External Assessment입니다. IBO가 직접 채점하니 외부에서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IA를 평가하는 ‘내부’는? 학교 선생님입니다.
따라서, IA는 학기 중에 – 보통은 IB 1학년 말에 시작해서 2학년 첫 학기에 마무리 – 시간을 두고 작성하게 됩니다. 주제 선정 및 선생님 승인 – 초안 작성 – 단 한번의 선생님 피드백 수령 – 완성본 제출 의 단계를 거칩니다. 물론, 전세계 국제학교를 겪어본 제 경험으로는 이 IBO의 가이드라인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경우도 많고, 어떤 학교는 피드백을 안 주기도 하고, 어떤 학교는 찾아가 물어볼 때마다 피드백을 주기도 하고, 어떤 학교는 완성본 제출 후에 수정을 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이런 특수한 케이스는 차치하고, 일단은 보통의 단계를 숙지해주시면 됩니다.
수학의 경우, IA가 최종 Grade의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12~20페이지짜리 탐구 보고서 하나가 전체의 20%나 차지합니다. 높은 IA 점수를 ‘깔아두고’ 맞이하는 IB 파이널 시험은 그렇지 않을 때와 긴장도가 다릅니다. 마음이 다소 편해지지요. 그리고 솔직히, 점수가 다가 아니라, 정말 양질의 수학 탐구를 마치고 나면, (저도 그렇고 😁) 학생들이 느끼는 성취감이 높고, 수학에 대한 흥미로도 이어집니다.

보통 20점 만점에 17점 이상이면 고득점으로 분류합니다. 나중에 설명드릴 ‘moderation (IB 본부에서 하는 일종의 점수 조절 과정)’의 특성상, 학교 선생님들께서 19-20점은 웬만해선 주지 않으려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전 지식이나 학교 선생님의 자세한 피드백, 혹은 학교에서 제공하는 샘플 IA를 통해 아이가 수학 IA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학교 선생님의 취향을 잘 알고 있어야만 이정도 점수를 받을 수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
수학 IA는 무엇에 대해 쓰나요?
주제로 치자면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주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순수수학 쪽으로 풀어내기도 하고, 그런 경우 순수수학적인 본인의 호기심을 탐구하는 방식으로 이끌어 가지만, 학교 선생님이 아주 특이하게도 순수수학 IA를 선호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실생활의 문제를 수학으로 풀어내는] 형태로 주제를 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주제 선정 미팅 때, 학생에게 미리, 본인이 듣고 있는 IB 과목들과, 스포츠나 베이킹 등 실제 취미를 적어오게 하고, 그 외에도 여러가지 샘플과 샘플 주제들이 들어있는 사이트들을 공유하여 그 중 가장 흥미가 가는 주제들을 그대로 긁어오라 말합니다.
(아래가 IA 주제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와있는 사이트 예시들입니다)
어차피 이 주제들을 그대로 쓰는건 불가능합니다. 왜일까요?
Math IA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얼마나 내 개인적인 생각이 들어가 있는가입니다. 이런 부분이 rubric (채점표) 에서는 personal engagement, communication, reflection 등 다양한 요소의 점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게다가 plagiarism (표절) 퍼센티지가 높게 나올 수 있는 엄청난 리스크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나’와 관련된 주제를 ‘나의 목소리’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